자작소설/좀비아포칼립스 - 생존일기

좀비 아포칼립스 - 생존 일기 1화

Cappie's Wiki 2015. 6. 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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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6시, 휴대폰 알람소리를 듣고 지겹고 지옥같은 하루일과를 저주하면서 나는 침대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평소 그래왔던것처럼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낸뒤 시리얼을 부어넣고 TV앞에있는 침대에 앉은뒤 TV를키는데...

 

온통 이야깃거리는 미노바 바이러슨가 뭔가뿐이다. 감염되면 좀비마냥 돌아다니면서 생명체를 무작정 공격하고 공격을받으면 90프로의 확률로 전염된다고하는데, 내 눈에는 그전에 발생했던 신종플루처럼 쓸데없이 관심과 주목을받다가 금방사라져버릴 병인거같다.

 

'미노바 바이러스 감염자 하루만에 100명에서 683명으로 늘어... 비공식 감염자까지 합치면 1000명이상이라 추측...'

 

젠장, 이 지겨운 바이러스 이야기는 그만하면 안될까? 핸드폰을켜봐도 온통 똑같은 이야기뿐이다.

 

솔직히 나는 이 망할 바이러스가 빨리퍼져서 이 지옥같은 생활에서 벗어나 조용히 사태가 끝날때까지 비축해놓은 식량과함께 집에쳐박혀서 책이나읽고 게임이나하고싶다. 뭐, 아주심각해지면 음식을 잔뜩사서 집에서 버틸예정이지만 설마 그런일이야 있겠는가...

 

아무튼 시리얼을 다 먹고난뒤 머리를감고 말리고 옷을입고 학교를가기위한 버스를 타기위해 밖으로 나간다.

 

 

잠시뒤 도착한 학교... 대한민국의 고등학생 아니랄까봐 여기서 오후 11시까지 남아있어야한다는 생각에 눈앞이 노래진다.

 

잠시후 종례시간이 시작되고 담임이 핸드폰을 걷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이들의 끊임없는 잡담...

 

"야 미노바 바이러슨가뭔가 걸리면 좀비처럼 된다는데, 지금 심각하게 퍼지고 있다는데 우리 이대로 있어야 될까?"

 

"그러길래. 다른학교는 다 휴교했다던데 우리는 교장이 정상이 아닌데다가 사립인데 뭘 바라겠냐.."

 

에휴... 하여튼 수준낮은 우리반 아이들은 과대망상에 너무 빠져있다. 멍청한놈들...

 

 

오전내내 잠만자서 뭘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데, 어느새 시계를보니 12시 40분, 점심시간이다. 우리학교는 높은학교부터 급식을 먹는 순서여서 원래 나는 조금나중에 가서 먹어야되지만 빨리먹고 교실이나 도서관에가서 쉬기위해서 같은학년 아이들보다 일찍 식당으로간다.

 

끝없는 줄이보이고 3학년의 배식이 거의 끝나갈무렵 2학년이 교실에서 달려나오기 시작한다. 나는 재빨리 가장먼저 3학년뒤에 서서 일찍먹고 평화롭게 지낼수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다가오는 일진무리들...

 

어느새 나를대상으로 새치기를 할려고하지만 나도 자존심이 있는지라 최대한 그들이 내앞으로 오는걸 막기시작한다.

 

"X같게 하지말고 꺼져"

 

하는 수 없이 나는 뒤로물러나고 그뒤에있는 무리도 내가 만만한지 은근슬쩍 경멸하는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아무 말 없이 새치기를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맨뒤에 있었다.

 

그렇게 10분간을 서있다가 배식을받고 적당히 자리를 고르고 혼자서 밥을먹기 시작한다.

 

솔직히 급식시간이 죽도록 싫어서 그냥 교실에 쳐박혀있을까 생각하지만 국가지원을받아서 급식비가 2000원이 넘지않아서 혼자서 알바해서 학교다니고 먹고사는 나로써는 어쩔수없이 먹어야되는 입장이다.

 

 그렇게 점심을먹고 오후수업을 듣고나니 어느새 야간자율학습 시간... 감독선생1명을 제외한 모든 교직원들이 퇴근한뒤 전교생들이 모두 도서관안으로 들어가 자습을하기 시작하고, 나도 오늘 배운 내용을 복습하기위해 책을 꺼낸다. 잠시 졸다가 어느새 잠이들어버렸다. 웅성거리는소리에 잠이 깬다. 시계도없고 창문도없어서 몇시인지 밤인지낮인지 확인할수 없기에 답답하고 미칠지경이다. 그것도 잠시 갑자기 도서관의 유리문이 미칠듯이 쿵쿵거리기 시작하고 생각없는 여학생들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아이들은 혹시 그 미노바 바이러스 감염자가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하고 감독 선생님에게 달려가 핸드폰으로 뉴스를 틀라고 소리지르지만 이미 인터넷을 비롯한 모든 통신망은 갑자기 연결불가...

 

 감독선생은 10개가 넘게온 문자를 확인하기 시작하고 옆에있던 아이들도 구경하다가 갑자기 아우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전국민의 20프로가 감염됬데..."

 

"군인들은 뭐하고있데?"

 

"전쟁에만 대처할수있지 이런 재앙은 처음이여서 출동명령 받지도못하고 총한발제대로 못쏴보고 대부분이 당했다고 하네.."

 

"야 그러면 도서관 밖에 감염자들이 지금 문을 부수고 있는거 아니야?"

 

전교생들이 두려움에 떨기시작하고 어느새 유리문에 금이가기 시작한다. 당황해서 다들 아무것도 하지않고 가만히있을때 3학년으로보이는 한명이 소리치기시작한다.

 

"야! 뭐해 빨리 이 책장 옮겨서 문막아!"

 

그러자 책장을 옮기기위해 학생들이 나서기 시작한다.

 

나도 가만히 있다가 욕먹을거같아서 거들기 시작하고, 그렇게 무거워보이는 책장도 대여섯명이서 옮기니 금방 도서관 입구앞에는 많은 책장들이 든든한 바리케이트가 되어있었다.

 

곧이어 유리문이 완전히 깨지고 책장사이로 감염자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여학생들은 비명만 더 크게 지르고 남학생들은 어떻게든 살기위해 쓰러져가는 책장을 반대쪽으로 밀고있고 가위나 소화기를 무기로 쓰기위해 집어들었다.

 

분명히 야자시간만큼은 핸드폰도없고 감독선생이 핸드폰도안보고 졸기만하고 창문도없어서 외부와의 소통이 전혀되지 않아서 이런일이 발생했을것이다.

 

얼마뒤 믿었던 책장이 도미노처럼 쓰러지기시작하고 감염자들이 도서관안으로 들이닥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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