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제가 강아지를 9년 넘게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은 아시는 분이 애견 사업을 하신다 하셔서 제가 많이 도와드린 경험도 있지만 망쳐버렸지요.
살면서 정말 많은 견공들을 접해보았는데 정말 너무나 예쁘지요.
본론으로 가서 오늘은 강아지 키우기 전 고려 사항을 설명해볼까 하는데 너무 세세한 것 말고 아주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것 몇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배변 훈련을 성공시킬 각오가 되어있는가?
강아지를 처음 키워보든 여러 번 키워 보든 간에 배변 훈련을 완벽히 시키는 것은 모두에게나 어렵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키우고 있는 말티츄 즉 몰 쉬는 저희 아버지께서 거의 한 달 내내 두들겨패면서 가르쳤습니다.
정말 그때만 생각하면 소름 끼치네요.
적게는 몇 주일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걸릴 수 있고 주인과 견공 모두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수컷들은 한쪽 다리를 들고 소변을 봐 이곳저곳에 흘릴 수 있고 영역 표시를 하고 싶은 본능이 있으니 중성화 수술을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아파트에 사시는 분이라면 베란다를 배변 장소로 정하여 강아지가 용변을 보던 도중에 흘릴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청소해주시고 개인주택이나 시골에 사시는 분들은 야외나 집 앞 마당을 배변 장소로 정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암컷의 경우 다리를 들고 볼일을 보지 않으니 집안에 따로 배변패드를 설치해도 됩니다.
사실상 오줌똥만 잘 가리면 50프로 이상은 성공했다고 보면 됩니다.
이웃과 가족들의동의는 받았는가?
정들었던 애완견이 지속적으로 짖어서 이웃들로부터 민원이 들어오면 짐 싸서 떠나는 방법 또는 성대 제거 수술 아니면 그나마 도움이 되는 방음벽 또는 문을 설치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본인의 경우 아파트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 별 상관은 없었습니다.
만약 주민들의 항의가 들어올 경우 방음조치를 취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끝까지 책임질 마음과 키울 여건은 되는가?
애완견은 한번 사고 나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버리는 장난감이 아닙니다.
그럴 거면 키우지를 마세요.
그리고 자신의 가정환경도 좋지 않은데 거기다가 개까지 키우게 될 경우 그 견공은 다른 주인으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을 기회를 당신이 뺏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예방접종은 필수이다.
며칠 전에 제가 키우던 새끼 강아지가 마지막 예방접종을 맞지 않아서 장염과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 그때 주사약을 쏟지만 않고 병원만 일찍 갔으면 살 수가 있었는데...
비록 몇 개월밖에 같이 있지 못했지만 정말 똥오줌도 알아서 가리고 제가 짜증 날만 한 행동은 안 하던 아주 착한 녀석이 있는데 지금은 천국에 있겠지요..
강아지를 몇 년간 키우다 보면 나중에는 아무리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가족 같은 존재가 되기 마련입니다.
그런 애완견이 나중에 죽을 수도 있고 운이 좋으면 엄청난 병원비만 부담하고 살려낼 수도 있습니다.
생명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두 가지 손실을 모두 막고 싶다면 돈이 조금 들어도 예방접종은 근처 동물병원에 가셔서 꼭 맞히시길 바랍니다.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데려가라
이건 사람이나 개나 모두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사항입니다.
더군다나 개는 치료기술과 면역력이 인간보다 발달하지 않아 병이 하루 이틀 만에 커질 수 있으니 하루 동안 음식을 거부하거나 2번 이상 구토를 할 경우 반드시 주변 동물병원에 데려가시고 큰 병일 경우 수도권이나 잘 알아주는 병원에 가셔야 됩니다.
며칠 전 세상을 떠난 정말 세상에서 제일 귀여웠던 새끼 강아지도 작은 병원에서 의료진들의 과실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2014/06/12 - [케피의 애견] - 초보자가 키우기 쉬운 강아지는 어떤종류일까?